요즘 MZ는 다 그래~, 과연 그럴까?
최근 미디어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요즘 MZ는 다 그래~“ ”역시 MZ네? “등의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는 1980년부터 1994년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출생한 Z세대라는 세대 명칭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모두 영미권에서 처음 등장하게 된 개념이지만 이를 합친 MZ세대는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러한 MZ세대 열풍은 미디어에서 MZ 세대는 ‘조직보단 본인을 중요시’ ‘개인주의’ 등의 특징으로 묘사되고 있다.
호규현 외 3(2023)은 미디어에서 공통으로 MZ를 묘사하는 주요한 특성을 소비적 차원, 가치적 차원으로 구분한다. 소비적 차원으로는 MZ세대는 특정한 이슈에 대해 자신만이 뚜렷한 기준이 있으며, 자신이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영역에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이 있고, 소비를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미래보다는 현재의 성취를 원하는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가치적 차원으로는 MZ세대는 사회 문제에 대해 자신의 취향을 중심으로 가치관을 형성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묘사는 ‘MZ가 실제로 저 정도라고?’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호규현 외3(2023)은 Q-방법론을 통해 미디어에서 묘사하는 MZ세대의 특징에 대한 당사자들의 주관적인 인식을 파악하였다. Q-방법론은 주제에 대한 개인의 인식을 파악하고, 인식에 대한 수준을 요인분석에 근거해 유영화를 시도하는 방법으로 당사자들 개인의 주관적인 인식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결과로는 응답자 대부분이 미디어에서의 MZ세대의 묘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하였다. 응답자들은 사회 전체 MZ세대 조직원의 모습을 미디어에서 표현되는 일부로 설명할 수 없고, 해당 묘사가 기성세대와의 분리를 부추겨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공주대학교 재학생의 인식 또한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공주대 대학생 일부를 인터뷰 한 결과 현재 미디어가 MZ를 너무 과장하여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또한 “명절에 친척 어른들이 미디어를 통해 본 MZ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본인에게도 그런 프레임이 씌워져 더 안 좋게 보시는 것 같아 세대 갈등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그런 어른들 세대인 1965~1979년생인 X세대가 더 좋지 않게 보여 세대 갈등을 유발하는 것 같다” 등의 미디어에서의 MZ세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세대갈등을 더 악화시킨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이처럼 연구 결과 및 인터뷰의 결과를 보면 미디어를 통해 묘사되는 MZ는 과장된 부분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MZ세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X세대는 미디어에서의 MZ세대를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MZ세대를 직접 보며 이해하고, X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인 우리도 X세대를 서로 이해하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를 형성하거나 운영하면 현재와 같은 세대 갈등이 주를 이루는 사회와 달리 각 세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운영되는 긍정적인 사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