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만큼 손에 땀을 쥐는 경기, 패럴림픽!
2024년 여름, 더운 날씨만큼이나 우리를 불타게 만든 것은 2024 파리올림픽이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새벽까지 진행되는 경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잠을 포기하며 경기를 지켜보곤 하였다. 이는 비장애인 올림픽 시즌마다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패럴림픽을 잠을 포기하며 시청하는 경우는 없다. 이는 비장애인 올림픽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도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지표로 이창희·박범영2018)에서 제시한 2018년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관심도 차이 분석 결과가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과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키워드로 네이버 다음, 구글 등과 같은 수집 채널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한 뒤 키워드 언급 횟수를 분석하는 자료 수집 기간별 워드 클라우드 분석 결과이다. 결과로는 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평균 681.5건,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대회 기간 평균 489.7건으로 200건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관심도 차이의 이유는 올림픽에 비해 현저히 적은 패럴림픽 중계 및 보도이다. 방송사, 신문사도 수익 창출 및 타 방송사, 신문사와의 경쟁이 필수적인 기업인 만큼 대중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중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패럴림픽의 경우는 올림픽에 비해 보도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패럴림픽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관심이 집중된다면 중계와 보도 수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를 이끄는 주 연령층이자 유행을 만드는 세대인 20대 청년층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공주대학교 이하영 교수는 “세계인 모두에게 화합의 장이 되는 이벤트가 올림픽인 만큼 그 가치가 모든 이벤트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관심이 패럴림픽에 가 닿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기본 정보조차 모르고 있는 것은 대중에 노출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이는 사회 각 분야마다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말한다. 언론은 열심히 대중에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소식을 전달해야 하고, 대중은 관심을 갖고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며 패럴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관심이 많지 않은 현재도 대한민국 패럴림픽 선수단은 경기마다 점점 더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며 발전 중이다. 대한민국 보치아는 88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역대 패럴림픽 성과를 보면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의 신이현 선수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동메달 1개로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였으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탁구 남자 단식 주영대 선수, 보치아 혼성팀이 따낸 금메달 2개, 배드민턴, 사격, 탁구에서 은메달 10개, 배드민턴, 유도, 사격, 태권도, 탁구에서 동메달 12개로 총 24개의 메달을 획득하였으며 총 메달 수로는 15위를 기록하였다. 앞으로 대중들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더 월등히 성장할 수 있음이 기대된다.
그린 페스티벌 유튜브 채널에서 유연수 전 프로축구 선수는 “올림픽에서는 영웅이 탄생하지만 패럴림픽은 영웅이 나서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대한민국의 영웅이 출전하여 역사를 쓰는 패럴림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송혜원 기자